님,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랜만의 테크잇슈도 휴재와 함께 연휴를 즐겨... 보려고 했는데요..! 마침 미국에서 중요한 소식들이 연달아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팔로우업하느라 역시나 마냥 쉬지만은 못했네요😅
혹시 연휴 후유증으로 멍한 상태이시라면, 제가 열심히 준비한 소식들과 함께 워밍업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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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에 뒤쳐지며 엔지니어 출신이 CEO를 맡을 것이란 전망이 많아요.
인기는 많지만 저작권 침해와 같은 문제에도 휩싸인 상태에요.
한국은 여전히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남고 있어요.
이번 투자 역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데에 사용될 예정이에요.
웹 애플리케이션에 ChatGPT in KakaoTalk 메뉴 사진이 공개됐어요.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어요.
ChatGPT에서 외부 앱을 실행하고 대화로 조작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에요.
※ 오픈채팅방↗ (비밀번호 : 0101)입장하고 한줄잇슈 소식을 더 빠르게 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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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 26년 전기 1차 모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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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가상융합전문대학원이 준비하는 미래,
디지털 지구를 리드할 주역을 찾습니다.
과거 메타버스는 “3D 아바타들이 돌아다니는 가상 세계”를 뜻했지만, 실제로는 형태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온라인에서 하고 있는 결제, SNS, 업무 처리뿐 아니라 AI, VR, AR 같은 기술과 플랫폼 역시 메타버스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메타버스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보다 포괄적인 상위 개념으로, 각자가 정의하는 이름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지언정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AI와 공간 컴퓨팅이 결합하며 ‘디지털 지구’라는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습니다. 가까이는 메타의 퀘스트나 애플의 비전 프로를 통해 산업과 일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비즈니스, 교육, 업무, 채용 등 현실의 다양한 활동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하는 ‘디지털 현실’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국내 최초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이었던 서강대학교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명칭을 ‘서강대학교 가상융합전문대학원(舊 메타버스전문대학원)’으로 변경하며, 보다 확장된 차원에서 미래의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죠. 전공은 비즈니스·콘텐츠·테크놀로지 세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무 중심 프로젝트, 직장인 친화적 강의, 장학금과 산학협력 기회 등 다양한 이점이 제공됩니다.
특히 석사과정의 경우 전공을 미리 정하지 않고 무전공으로 입학해 충분히 탐색한 뒤,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저도 평소 관심이 있어 커리큘럼을 살펴봤는데요. 글로벌 컨설팅사 액센츄어, NC 소프트 등 업계 최고 커리어를 가진 교수진을 보고 솔직히 꽤 혹했습니다😅
참고로 10월 17일에 입학설명회가 이루어지고, 10월 23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지구”라는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번 기회를 주목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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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03, ChatGPT Mo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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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줄요약!
1. 자체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Figure 03가 공개됐어요.
2. 산업 현장에 머물던 로봇이 이제 우리의 거실로 들어올 준비를 하고있어요.
3. ChatGPT가 AI의 문턱을 허물었듯, Figure 03는 '로봇 대중화'의 문을 열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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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추석 연휴로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미국에서는 미래를 뒤흔들 만한 소식들이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OpenAI는 연례 개발자 행사 'Devday'를 통해 AI계의 OS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고, 구글은 웹 브라우저를 사람처럼 조작하는 '제미나이 2.5 컴퓨트 유즈'와 코딩 없이 앱을 만드는 '오팔'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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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많은 기술 발표 중에서도 제 눈을 가장 사로잡은 건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Figure가 공개한 단 6분짜리 영상이었습니다.
영상 속 'Figure 03'은 장난감을 정리하고, 음식물이 묻은 접시를 물에 헹궈 식기세척기에 넣었으며, 세탁물과 세제를 세탁기에 넣고 작동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장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짧은 영상에서 Chat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충격을 다시 떠올렸는데요. 어떤 점에서 그런 느낌을 불러일으켰는지,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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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 쓴 두뇌와의 이별
사실 Figure가 커피를 내리거나 쓰레기를 휴지통에 넣는 등 가사 노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온전히 자신들만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데요. 자신들이 만든 로봇에 ChatGPT를 탑재해 처리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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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igure 03은 다릅니다. 외부의 두뇌를 빌리는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모델을 로봇의 심장부에 탑재해 세상에 나온 결과물입니다. 놀라운 건 그 독립의 속도입니다. Figure가 OpenAI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고 발표한 것이 불과 올해 2월입니다. 단 8개월 만에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신체와 두뇌를 모두 갖춘 완전한 'AI 로보틱스' 기업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속도는 그들이 결별 이후 허둥지둥 대안을 찾은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길을 준비해 왔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챗GPT의 빈자리를 채운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혀 다른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청사진의 내용은, 바로 CEO 자신의 입을 통해 이미 예고된 바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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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닌 행동을 배우다
올해 2월, OpenAI와의 결별을 알리며 Figure의 CEO 브렛 애드콕은 이런 자신감 넘치는 트윗(X)을 남겼습니다.
"Figure made a major breakthrough on fully end-to-end robot AI, built entirely in-house." (Figure는 완전히 자체적으로 구축한, 완전한 엔드-투-엔드 로봇 AI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만들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 선언의 진짜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Figure 03의 등장은 그의 말이 무엇을 향하고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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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는 단순히 챗GPT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모방하는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기술을 탑재하면 인간과의 상호작용은 더 쉬웠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대화 잘하는 ‘말벗 로봇’이 아니라, 일을 대신하는 ‘가사 노동 로봇’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사 노동 로봇의 핵심은 유창한 '대화'가 아니라, 정교하고 올바른 '신체 동작'에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갤 때 필요한 것은 철학적 대화가 아니라, 접시를 깨뜨리지 않고 옷을 망가뜨리지 않는 능력인 것이죠. 이에 따라 Figure는 '모방 학습(Imitation Learning)'에 집중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브렛 애드콕이 말한 '엔드-투-엔드 로봇 AI'의 핵심입니다. 인간의 행동을 데이터로 삼아, 로봇이 그 동작의 의도와 순서를 스스로 배우고 따라 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결론적으로 챗GPT가 인간의 '언어'를 학습했다면, Figure의 AI는 인간의 '행동'을 학습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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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손에서 대중의 품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로봇' 하면 떠올리던 풍경은 명확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의 용접 로봇, 물류 창고의 운반 로봇 등 대부분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수천 번이고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산업 장비'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로봇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주려면, 전문가가 복잡한 코드로 모든 움직임을 다시 설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Figure 03은 '행동'이라는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로봇의 장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더 이상 로봇을 움직이기 위해 전문가의 코드를 공부할 필요 없이, 그저 우리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는 곧, 일반인 누구나 로봇의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뜻입니다. 이는 로봇의 무대를 공장을 넘어 우리의 집으로 넓혀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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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ChatGPT가 일으켰던 혁명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ChatGPT가 생성형 AI의 대명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도 있지만 결국 AI를 대중의 손에 직접 쥐여줬기 때문입니다.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 같았던 AI 기술을 누구나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다는 경험은, 마치 마법상자를 쥐어준 느낌이었습니다.
Figure 03가 보여준 미래도 이와 유사합니다. '모방 학습'이라는 기술로 소수의 전문가를 위한 산업 장비였던 로봇을, 모두를 위한 로봇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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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라는 이름의 문턱
물론 저의 이런 해석이 과도한 흥분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냉정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속도입니다. 영상 속 Figure 03의 움직임은 인간에 비해 현저히 느립니다. 접시 한 장을 헹구는 데도, 빨래를 세탁기에 넣는 데도 우리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립니다. 실제 가정에서 이 속도로 작동한다면, 오히려 답답함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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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촬영 환경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합니다. 영상은 통제된 실험실에서, 미리 정해진 물체들로, 계획된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가정은 훨씬 복잡합니다. 예상치 못한 위치에 놓인 물건들,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그릇들, 순간순간 달라지는 상황들. 과연 Figure 03가 이런 '현실의 무질서함'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경쟁사 비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들도 이미 비슷하거나 더 인상적인 작업 능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Figure 03만의 차별화된 우위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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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연 것으로 충분하다
이 모든 비판은 기술적으로 타당하고 중요한 지적입니다. 그러나 ChatGPT 역시 완벽한 모습이진 않았습니다. 환각(hallucination) 현상으로 엉뚱한 정보를 내놓았고, 맥락을 오해하거나, 단순한 산수도 틀리곤 했습니다. 당시에도 비슷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건 그저 그럴싸한 말을 지어내는 앵무새일 뿐"이라고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가능성의 증명'이었습니다. ChatGPT는 비록 불완전했지만, AI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대중에게 직접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하고, 피드백하고, 함께 발전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불과 2년 만에 AI는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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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03도 마찬가지입니다. 느린 속도, 제한된 환경, 경쟁사와의 차이는 현재 시점의 기술적 한계일 뿐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Figure가 로봇을 '공장'에서 '집'으로 가져오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고, 모방 학습이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그 가능성을 실제로 구현해 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내년 추석에는 전을 부치고 있는 Figure의 모습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
기술은 완벽할 때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성이 증명되는 순간, 그때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시작점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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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내용은 OpenAI Devday를 보며 든 생각을 링크드인에 남긴 내용입니다. 테크잇슈 구독자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진 않을까 옮겨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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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에서 AI의 '승진' 발표가 있었습니다. 바로 OpenAI 2025 Devday에서 말이죠.
이번 행사에서는 탈엔비디아 선언, 실시간 멀티모달을 구현한 GPT-5, 획기적인 API 비용 절감 등 굵직한 소식이 쏟아졌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에이전트킷(AgentKit)'이었습니다.
OpenAI는 타이머를 켜둔 채 AI Agent를 즉석에서 만드는 라이브 시연으로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발표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였습니다. AI와 인간의 역할 관계가 재정의 되는 신호탄.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했습니다.
"AI는 승진했다. 우리는 승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AI는 '신입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했다.
지금까지 AI는 말 그대로 신입사원이었습니다. 정규 교육 과정을 훌륭히 마쳐 똑똑하지만, 일머리가 부족했던 것이죠. 우리는 이 신입사원을 잘 써먹기 위해 상세하게 지시(Prompt)하고, 결과를 검수하며, 다시 수정하는 마이크로매니징을 해야 했습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결국, 유능한 사수가 신입을 가리치는 기술이었습니다.
그러나 AgentKit은 이 구조를 바꿔놓았습니다. 목표를 주면 스스로 계획하고, 동료 AI와 협업하며, 필요한 툴을 능숙하게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신입사원을 직접 만들고 양성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가 하던 '사수'의 역할을 시스템이 자동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변화는 우리의 역할을 지시하는 ‘사수’가 아니라, 방향을 설정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팀장’으로 전환시켰습니다.
가치의 이동: 'How'에서 'why'와 'what'으로
AI가 실행(How)을 스스로 책임지는 순간, 인간이 쥐고 있던 프롬프트 기술의 가치는 줄어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제 인간은 '왜 해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 why: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통찰 · what: 복잡한 문제 속에서 진짜 핵심 과업을 정의하는 판단
실행의 시대는 가고, 기획과 판단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AI가 일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경쟁력은 더 이상 '정확한 명령'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AI와 인간 역할의 재정의
OpenAI의 발표는 곧 AI의 승진 발표였습니다. AI는 신입사원에서 대리로, 머지않아 팀장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요? 아마 그 정답은 모두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전환해야겠죠.
일부는 관리자의 역할이 낯설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잠시 접어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다루는 관리자 자리가 누군가에겐 익숙할 수 있지만, AI를 다루는 관리자는 모두에게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위기가 아니라, 거대한 ‘리셋(Reset)’에 가깝습니다. 과거의 경험이 아닌, 미래를 정의하는 능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
AI는 이미 승진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승진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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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읽어보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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